R2(습관방) - 자유서평 기록들

<1차>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않고 순간을 기억한다. -순간의 힘-

장원석
2020-05-14
조회수 945

<순간의 힘> 칩히스, 댄히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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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은 일생에서 모두를 기억할 수 없다. 그저 순간을 기억한다. 특히 결정적 순간.

예전 <정글의 법칙>이란 프로그램에서 ‘크레이피시’라는 갑각류를 잡아 삶아서 한입 크게 베어먹는 장면을 보았다. 그 장면을 검색해서 다시 볼 정도였고, 큰 화제가 되어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갔다.(실제 먹고 싶어 구매가 가능한지 찾아본 기억이 난다) 그 이후 프로그램에서 먹방같은 장면들이 자주 연출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나는 정글의 법칙이란 단어와 그 장면을 보던 순간이 연결된다.

우리의 삶이 어느 정도 즐겁고 의미 있고 가치있었는가를 측정해 볼 좋은 기준은 결정적 순간을 얼마나 경험했느냐 또는 상대방에게 얼마나 결정적 순간을 주었는지에 있다. 그러한 순간이 없었다면 삶은 단조롭고, 지루하며, 뻔하다. 이벤트를 준비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기대를 주고 특별한 순간을 창조하기 위해 준비하는 순간 우린 에너지가 넘치는 동사형 인간으로 있었다. 모든 것을 기억할 순 없지만 결정적 순간은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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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니 결정적 순간을 창조해라. 그 요소는 고양, 통찰, 긍지, 교감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단어 고양, 통찰, 긍지, 교감이라는 결정적 순간의 요소를 안내한다. 각 요소의 사례들을 보면 나도 그렇게 순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 부모, 자식, 친구, 교사 등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만 적어봐도 가능한 순간은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만들어낸 순간은 인위적인 것이라 불쾌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우연의 손으로 맡기기엔 우리의 삶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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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순간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해라. 전환점. 이정표. 구덩이

인생은 끊어지지 않았다. 자고 나서 아침이 될 때 새로운 날이 되었다고 생각할 뿐이다. 시간은 그저 같은 속도로 가고 있고, 날짜는 단지 내가 인식한 경계선일 뿐이다. 새로운 시작들, 도전들은 모두 전환점이다. 구덩이는 부정적이지만 절정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내가 인식하는 것들은 모두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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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양, 통찰, 긍지, 교감은 간단하게 표현되지 않았지만, 강조되는 문장은 필사하고 싶은 충동을 준다.

고양, 통찰, 긍지, 교감에 대해 잘 정리하여 제시하고 싶었지만,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려놓았다. 저자는 자기계발서같은 공식을 제시한다. ‘너 자신을 믿어라’ 이런 것이 아니다.(수학교사라 그런지 이런 공식같은 문장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전환점은 표시하고, 이정표는 기념하고, 구덩이는 채워야 한다> , <절정의 순간을 위해 매력을 증폭하고, 위험보상을 높이며, 각본을 깨뜨려라> 등. 사례는 설득력이 있고 가끔씩 고정관념을 깨주었으며, 핵심문장들은 필사욕구를 불러일으킨다.

5. 순간을 만드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를 기다리지 마라. 앞날을 확신할 수 있는가?

나는 작년 중2담임이었고, 올해는 중3담임이다. 작년아이들을 다시 맡았다. 작년 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고민했고 많이 실천했다(행복하지만 힘들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올해는? 학년이 시작된 후 3개월동안 아이들과 온라인상으로만 접촉할 뿐이다. 어느 활동도 보장이 안된다. 이렇게 될 줄 아무도 몰랐다. 올해 줄 수 없는 순간들을 작년에 만들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경험시키는 것을 미룰 것인가? 안다. 실천은 늘 어렵다. 성취라는 선물은 항상 생각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음을 기억해라.

책에서 암으로 시한부 삶이 결정된 사람이 하루에 일주일을, 한주에 한 달을, 한 달에 1년을 산 기분으로 보낸 사례가 나온다. 꼭 그런 제한이 있어야만 삶이 달라지는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적당히’라는 생각이 침투하게 하고, 의무가 아니니 ‘다음’이라는 단어로 넘기기에는 ‘지금’은 너무도 소중하다. 일상에 귀중한 순간을 새겨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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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책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결론. 마무리.

삶을 구성하는 순간을 구체적으로 설명받았고, 그 순간을 만들고 싶게 하는 동기를 받았다. 순간을 우연으로 맡기지 말고, 각자의 특별한 순간들을 만드는 행동의 계기를 이 책을 통해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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